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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벨의 도서관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 소설 바벨의 도서관에 나오는 가상의 공간으로,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책을 담고 있는 도서관이다.
도서 <바벨의 도서관>에서는 방들의 연결 구조와 배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.
우주(다른 이들은 그것을 도서관이라 부른다)는 불확정적이고 어쩌면 무한한 수의 육각형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, 그 사이에는 낮은 난간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수직 통로가 있다. 어느 육각형에서든 위층과 아래층을 끝없이 바라볼 수 있다. 회랑의 배치는 변하지 않는다. 각 벽에는 다섯 개씩, 모두 스무 개의 선반이 놓여 있는데, 두 면을 제외한 모든 벽을 덮고 있다. 선반의 높이는 천장에서 바닥까지의 거리와 같으며, 보통 책장보다 조금 높을 뿐이다. 비어 있는 두 면 중 하나에는 좁은 복도가 나 있어, 처음과 똑같고 다른 모든 곳과도 똑같은 또 하나의 회랑으로 이어진다. 복도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아주 작은 방이 하나씩 있다. 첫 번째 방에서는 서서 잠을 잘 수 있고, 다른 방에서는 배설을 해결할 수 있다. 이곳을 통해 나선 계단도 지나가는데, 그 계단은 아래로는 심연 속으로 내려가고 위로는 먼 곳까지 솟아오른다. 복도에는 모든 모습을 충실하게 복제하는 거울이 있다. 사람들은 대개 이 거울을 보고 도서관이 무한하지 않다고 추론한다(무한하다면 왜 이런 환영 같은 복제가 있겠는가?). 나는 오히려 그 빛나는 표면이 무한을 나타내고, 또 무한을 약속한다고 꿈꾸는 편이다… 빛은 램프라 불리는 구형의 열매 같은 것에서 나온다. 각 육각형에는 서로 가로로 마주 보는 두 개의 램프가 있다. 그 빛은 부족하고, 끊임없이 켜져 있다.
전문[↗]

바벨의 도서관의 구조
- 우주(도서관)
- 육각형 회랑으로 구성됨
- 육각형 회랑
- 수직 통로로 위층과 아래층을 연결
- 두 면을 제외하고 책장으로 덮힘
- 두 면중 하나는 복도와 연결
- 복도
- 다른 육각형 회랑으로 연결
- 왼쪽 수면실
- 오른쪽 화장실
- 나선 계단과 연결
바벨의 도서관을 시각화 하려는 많은 시도에서 이 복도를 또다른 방으로 해석하거나, 각 방을 복도라는 긴 통로에 의해 떨어뜨려져 있다고 해석한다.

현관을 하나의 방으로 해석한 경우 (Jamie Zawinski)
그런데,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하다.
비어 있는 두 면 중 하나에는 좁은 복도가 나 있어, 처음과 똑같고 다른 모든 곳과도 똑같은 또 하나의 회랑으로 이어진다.
비어 있는 두 면 중 하나에 대한 묘사는 있지만, 다른 한 면에 대한 묘사가 없다. 그래서 아래 같은 해석이 나온 것 같다.

방을 떨어뜨려 놓고, 현관을 그 다리로 해석한 경우 (Jamie Zawinski)
또는 원작에 묘사된 복도와 방, 계단을 아예 없는 셈 치고 그리기도 한다.

현관을 무시한 경우 (libraryofbabel.info)
하지만, 나는 이와 같은 시각화에 불만을 가진다. 육각형은 원에 가까우면서도 빈틈없이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, 아름다운 도형이다. 나는 보르헤스가 굳이 육각형을 방의 형태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.

고전적으로, 하나의 현관은 하나의 방으로만 연결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. 그렇게 생각하면, 모든 육각형의 방이 분기가 없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, 전체적인 도서관의 구조가 선형적일 수 밖에 없다.
또한 육각형의 방들이 모두 평행하게 배치 되어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.
위의 두 일반적 생각을 부수면, 새롭고 다양한 방법의 배치가 보인다.

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수평 방향으로 인접한 육각형의 열을 엇갈리게, 그리고 각 현관을 계단 또는 사다리로 향하게 배치하는 것이다.
아무 건물의 계단을 잘 보면, 각 마디는 일종의 삼거리임을 알 수 있다. 그 층으로 향하는 문, 아래로 향하는 길, 위로 향하는 길.
이러한 구조를 육각형의 방에 적용한다면, 한 방은 최소 통로(분기가 없는 길)에서 최대 사거리가 될 수 있다.

일반적 열과 엇갈린 열을 위상적으로 같게 만들기 위해, 일반적 열과 엇갈린 열의 비율을 같게 만들어야 한다.
두 가지의 열의 비율이 같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, 1:1 비율을 가진 타일을 설계해서 그 타일을 기반으로 세계를 채우는 것이다.


그러나 이런 구조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.
이곳을 통해 나선 계단도 지나가는데, 그 계단은 아래로는 심연 속으로 내려가고 위로는 먼 곳까지 솟아오른다.
이러한 구조는 묘사된 계단이 아래와 위로 끝 없이 이어진 구조를 구현하지 못한다.
